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올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위 김천 상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울산은 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33라운드 김천과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61(18승 7무 8패)으로 리그 선두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12개 팀 중 처음으로 승점 60고리를 밟은 울산은, 김천(승점 56)을 승점 5점 차로 따돌리고 상위팀끼리 붙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리그 3연패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2만4,478명이 입장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누적 관중 34만5,990명에 이어 올 시즌도 연속 관중 31만 6,142명을 달성하며, 2시즌 연속 30만명을 돌파했다.
울산은 전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고전했다. 전반 3분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좌측 깊숙히 침투해 패스한 공을 김지현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전반 20분 김지현은 중앙에서 주민규가 찔러준 공을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그러다 김천은 전반 21분 모재현이 박수일의 롱패스를 받아 골대 하단 구석으로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타루, 후반 17분 야고를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30분 고승범이 이명재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5분 야고는 아타루가 좌측에서 문전으로 내준 공을 득점으로 성공시켰다. 울산은 2-1로 역전승을 거머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강등권의 운명도 갈렸다. 리그 10~12위팀은 전북 현대(승점 37)와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 순이다.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 각각 패해 강등권에 자리했다. 향후 파이널B 그룹에서 34~38라운드를 거쳐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데,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최하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인천은 이날 강원FC와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최영근 감독이 새로 부임한 이후에도 반전을 꾀하지 못한 인천은 마지막 경기에서조차 승점을 챙기지 못해 2부리그 강등 시나리오에 가까워졌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까지 치른 뒤 꼴찌를 하는 팀이 자동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2부리그 상위팀들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강등 여부가 결정된다.
대전도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8위·승점 41)를 상대로 1-2로 패해 11위로 쳐졌고, 전북은 대구FC(9위·승점 38)와 난타전을 펼친 끝에 3-4로 졌다. 전북은 창단 이후 사상 첫 파이널B 그룹에 속하더니, 역시 처음으로 강등권에 분류돼 정규리그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