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가 태권도 국제대회와 각종 축제로 관광객 400만 명 유치에 성공했으나 대형 숙박시설이 부족한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시는 올해 6월말 현재 춘천을 찾은 관광객을 416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6만 1,000명)보다 17%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10%를 넘었다는 게 춘천시의 얘기다. 태권도를 비롯한 52개 스포츠, 레저대회, 닭갈비 막국수 축제 등이 인기를 모은 결과다. 고속철도 등 교통망 또한 좋아지고 있어 연간 관광객 1,000만 명이 가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반면 부족한 숙박시설로 인해 관광객 증가에 따른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춘천시내 숙박시설은 모두 243개, 객실 수는 6,287개다. 100실 이상의 중대형 시설은 7곳에 불과하다. 수년 전부터 몇몇 기업이 사업을 타진했으나 아직 착공으로 이어진 곳은 없다. 실제 2,000명이 넘게 찾은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과 국제탱고마라톤을 비롯해 이달 말까지 오페라 페스티벌, 재즈페스타 등이 이어지며 춘천시내 호텔 객실이 대부분 동났다. 더 많은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숙박과 경기장 시설 보완이 필수적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행사가 춘천에서 연이어 열리고 있고 각종 축제도 함께 개최하는 만큼 시에서는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