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백설공주에게'] 변요한, 끝까지 빛난 열연

입력
2024.10.05 11:20
지난 4일 종영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
변요한, 고정우 역으로 증명한 스펙트럼

배우 변요한의 열연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을 마지막까지 빈틈없이 채웠다. 그가 가진 넓은 스펙트럼은 재차 증명됐고, 작품은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4일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Black Out)'이 막을 내렸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11년 전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 가운데, 죄를 지었던 이들은 벌을 받게 됐다. 노상철(고준)은 고정우에게 "그냥 보통의 삶을 살면 된다"고 말하며 그의 행복을 빌어 줬다. 새로운 삶을 시작한 고정우는 학교에 다니며 조금씩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 지 지켜봐 줘. 너무 그립고 사랑해'라고 생각했다.

빛난 변요한 활약

변요한은 고정우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그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힘든 삶을 살아왔던 고정우의 복잡한 내면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앞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섬세한 연기력을 뽐냈던 변요한은 고정우 캐릭터를 통해 실력을 재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인물의 고등학생 시절까지 직접 소화하는 것은 물론 고준 고보결 등 출연 배우들과 안정적인 호흡을 그러내며 극의 주역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의 활약은 마지막까지 빛났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은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원작으로 한다. 진실을 추적하는 재미를 촘촘하게 담아낸 원작의 매력은 변요한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 속에 드라마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등장인물들의 눈빛, 표정 등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감각적인 연출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안방극장에서 로맨틱 코미디물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주목받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변요한의 활약이 담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은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8.8%, 수도권 8.2%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9.1%를 보였다. 전국 시청률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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