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백신 위탁생산(C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이하 IDT 바이오)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생산 인프라를 미국과 유럽으로 확장하고, 상호 시너지를 통해 5년 내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맺은 독일 글로케 그룹과의 IDT 바이오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글로케 그룹은 IDT 바이오의 지분 40%를 유지하면서도 약 760억 원을 투자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1.9%를 확보했다. 양사는 교차 지분 인수를 통해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의 성장을 바탕으로 5년 안에 연결기준 매출 1조 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8년까지 IDT 바이오의 연매출을 2배로 성장시키고 EBITDA(세금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도 매출의 25% 수준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원액과 완제 생산시설 수주를 통해 IDT 바이오의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추가 투자를 통해 항암 바이러스, 사전충전 주사기, 재조합 백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독감, 대상포진, 수두, 장티푸스 등 기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제품을 기술이전해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IDT 바이오의 새로운 경영진으로 샐리 최 SK바이오사이언스 본부장이 기존 울리히 밸리 전문경영인(CEO)과 함께 공동 대표에 선임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사회에 합류한다. 안 사장은 “양사의 역량은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어 굉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 기대되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