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고생 살인 사건, 경찰 '이상동기 범죄' 가능성 수사

입력
2024.09.26 19:58
김진영 기자
정신과 감정·피해자 부검 의뢰

전남 순천 도심에서 벌어진 여고생 흉기 피습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상동기 범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26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A(30)씨는 이날 오전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 한 주차장에서 B(17)양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피해자와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이지만, 일면식이 없어 경찰은 당초 이상동기 범죄로 추정했다. 이 남성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범행 동기를 진술했으나, 경찰은 남성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어 재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인상착의를 특정해 추적했다. 오전 3시쯤 인근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행인과 시비가 붙어 다투고 있던 A씨를 발견, 긴급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만취한 상태였다. 마약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동종 범행 전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현장에서 약 1㎞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통신수사, 휴대폰 포렌식 등을 통해 자세한 범행 동기를 밝혀낼 예정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 등을 감식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에 대해 정신과 감정도 의뢰한 상태다.

순천=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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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괴물 미사일' 공개에 北 '쓰레기 풍선'으로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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