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 없이도...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현대차 위치 찾는다

입력
2024.09.25 11:30
삼성전자·현대차그룹 전략적 협업
loT 플랫폼 '스마트싱스' SDV 분야로 확장


삼성전자가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기능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까지 넓힌다. 앞으로는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통신망 연결 없이 현대차·기아 차량의 위치를 찾고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집 안의 삼성 가전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과 이 같은 내용의 기술 제휴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싱스와 현대차·기아·포티투닷이 개발 중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동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월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는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를 위한 MOU를 맺었다. 현대차·기아 차량으로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삼성전자 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반대로 삼성전자의 AI 스피커, 스마트폰 앱 등으로 현대차·기아 차량을 조정하는 게 핵심이었다.

이번 MOU는 차량·스마트키 위치 확인, AI 기반 서비스 제공 등으로 협력 분야를 더 넓혔다.

먼저 글로벌 위치 확인 설루션인 '스마트싱스 파인드' 기술로 차량과 스마트키 위치를 확인하는 기능을 선보인다. 갤럭시 스마트폰이 있으면 차량의 통신망 연결 없이도 주변의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해 차량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이는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을 활용한 것인데 현대차·기아의 전 차종에 적용 가능하다. 서비스 사용자는 차량을 스마트싱스 자동화에 등록해 맞춤형 제어를 할 수 있고, 갤럭시 스마트폰의 상단 퀵패널에서 공조 제어, 주행 가능 거리, 충전 상태 등을 빠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도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 안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헬스케어, 펫케어 등 스마트싱스 활용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은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으로 집을 넘어 차량에서도 스마트싱스로 편리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