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뿔났다…마드리드 공연 일방적 취소에 보상 요구

입력
2024.09.20 10:33
'뮤직뱅크' 측, 오는 10월 개최되는 마드리드 공연 일방적 취소 통보
제작진, 공식 사과 및 보상 요구

'뮤직뱅크' 측이 스페인 마드리드 공연 취소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20일 KBS '뮤직뱅크' 측은 지난 13일 레알 마드리드의 일방적인 공연 취소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유는 주변 주민들의 지속적인 소음 문제 제기다. 따라서 내년 3월까지 모든 음악 공연이 취소됐다.

이에 '뮤직뱅크' 측은 "현지 매체를 통해 이러한 기사가 발표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 측은 마드리드 현지 주최자와 한국의 주최자에 어떠한 공식적인 요청이나 사전 논의를 하지 않았다. 이는 매우 충격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부당한 조치"라고 분명하게 강조한 '뮤직뱅크' 측은 "오는 10월 12일에 열리는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공연 티켓을 구매한 전 세계 87개국, 3만 3천 여명의 K-POP 팬들의 실망과 좌절감은 극에 달했다. 만약 공연이 중단된다면 한국에서 마드리드까지 20시간 가까운 이동시간을 감수하고 스페인 팬들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던 8팀의 K-POP 아티스트들의 실망감도 상당할 것"이라면서 호소했다.

제작진은 사전 협의가 전혀 없이 부당하게 내려진 구단 측의 독단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공식적인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공연 취소에 따른 도의적인, 재정적인 책임을 다하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뮤직뱅크' 월드투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의 책임도 포함됐다.

입장문 말미 제작진은 공연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면서 마드리드 행정당국과 Bernabeu 공연장 측의 어떠한 요청에도 협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현지 주최 측과 수만 명의 K-POP 팬들과 함께 공연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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