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부터 추석 당일인 17일까지 서울의 일평균 교통사고는 지난해(56.8건)보다 44.8% 감소한 31.3건으로 집계됐다. 사망사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건 발생했지만, 일평균 부상자는 53.9% 감소한 37.5명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하루 평균 344명의 교통경찰관을 혼잡 지역에 선제적으로 집중 배치하고, 순찰차 등을 활용해 사고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원활한 소통 확보에 주력한 결과라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또 이번 연휴 동안 서울의 일평균 112 신고는 1만510건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일평균 신고 건수(1만248건)보다는 2.5%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올해 서울의 전체 일평균 112 신고 건수가 1만693건에 달한다는 걸 감안하면, 연휴 기간에는 이보다 소폭(1.7%) 적은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9일부터 열흘간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협업해 '추석 명절 특별치안대책'을 추진했다. 경찰은 하루 평균 3,816명을 동원해 다중이용시설 및 범죄 취약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예방진단·예방수칙홍보에도 나섰다.
나아가 명절 기간 불거질 수 있는 가정불화에 의한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 △아동학대 우려 가정에 대한 모니터링도 사전에 실시했다. 또 비상 진료체계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응급실 주변 순찰과 거점 근무를 실시하고 응급환자 후송도 지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치안 활동을 전개하는 등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