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을 만나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 자체가 감동"이라고 격려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 의과학 투자 확대, 장애인 체육시설 확충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을 진행했다. 이날 오찬은 거동이 불편한 선수단을 배려해 1층에서 진행됐다. 대통령 부부의 패럴림픽 선수단 초청 오찬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선수단 초청 오찬 이후 12년 만이다.
오찬엔 1988년 서울 패럴림픽부터 10회 동안 금메달을 사수한 보치아 대표팀 등 선수단과 패럴림픽에만 있는 '경기 보조인'이 함께했다. 이들은 장애 유형과 종목 특성에 따라 선수 곁에서 경기를 함께 뛰며 지원하거나 움직임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이번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6개와 총 30개의 메달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메달이나 순위를 떠나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 자체가 감동이고,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바로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 복무 중 장애를 얻었지만 투혼을 발휘한 사격 조정두·서훈태 선수, 36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건 휠체어 펜싱 권효경 선수, 두 다리만으로 트라이애슬론을 완주한 김황태 선수 등 선수 각각의 사연을 일일이 언급하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사상 최초로 종목별 특성에 맞춘 스포츠과학 지원으로 선수들의 훈련과 대회를 뒷받침했다"며 "앞으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 의과학 투자와 장애인 체육시설을 늘리고 편의성을 높여 생활체육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 올림픽 행사와 마찬가지로 선수 83명과 지도자 38명 모두에게 '국민 감사 메달'을 증정했다. 시각장애 선수들을 위해 메달 앞면에 새겨진 'Team Korea(팀 코리아)' 로고와 뒷면에 새겨진 문구를 점역한 설명문도 별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