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기술 창업과 벤처투자 등을 지원, 총괄하는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생긴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지방출자출연기관설립 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신규 설립에 대해 최종 심의, 의결했다.
부산시는 지난 6월 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타당성 검토를 거친 ‘부산창업청’ 설립 계획을 행안부에 제출, 지방 출연기관 설립 협의를 요청한 바 있다.
부산시는 행안부가 중앙행정기관과 명칭이 유사하다는 사유로 ‘창업청’에 대한 명칭 변경을 권고함에 따라 부산창업청 명칭을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하 창투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행안부 협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출연기관 설립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부산시는 조례 제정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지난 11일부터 10월 1일까지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입법예고를 실시한다.
이번 조례안은 창투원 설립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조직 운영, 예산 편성, 사업 추진 방안 등을 포함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부산시의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법인 설립 발기인 총회, 임직원 채용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투원’은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한 혁신 중심 기관으로 기술 창업 지원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창업 지원 정책 기획, 평가 및 성과분석, 펀드 운용 및 투자 등 지역 창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하고 부산이 글로벌 창업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박 시장은 “창투원 설립으로 블록체인, 항만·조선 분야 등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해 기술 창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면서 “금융중심지 부산의 장점을 활용해 지역 중심의 모펀드를 확충하고 지역에서 성공한 거대 신생 기업을 배출해 부산을 ‘글로벌 창업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