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주택서 전기자전거 배터리 폭발 화재...7명 병원 이송

입력
2024.09.11 15:52
최초 신고자 "탁탁 소리 나며 배터리 폭발"

경기 부천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 폭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11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2분쯤 부천시 상동 5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 작은방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30대 남성 등 2~5층에 있던 7명이 연기를 마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주민 7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또 2층 내부가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4,300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다.

2층에 거주하는 최초 신고자는 "자려고 방에 누웠을 때 작은 방에서 '탁탁' 터지는 소리가 나고 전기 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했다"고 119에 신고했다. 그는 1층에 있는 전기자전거에서 빼낸 배터리를 전날 오후 8시쯤 완전히 충전한 뒤 콘센트에서 분리해 방에 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4분 만인 이날 0시 36분쯤 현장에 도착했으며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도 발령했다. 현장에는 소방관 등 131명과 장비 46대가 투입됐으며 화재 발생 34분만인 오전 1시 6분쯤 불은 완전히 꺼졌다. 대응 1단계는 완진 3분 전인 오전 1시 3분쯤 해제됐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건물 외부로 화염이 분출되고 있었다"며 "병원에 이송된 7명은 단순 연기 흡입"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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