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하고 한국을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하면서 통신사들도 고객 확보를 위한 사전 예약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통신사를 통해 아이폰을 사전 예약하면 개통 첫날 아이폰을 보내주고 일부 고객을 초청한 오프라인 '픽업' 행사도 연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13일 오후 9시부터 아이폰16 시리즈의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알렸다. 이와 동시에 사전 예약에 참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과 이벤트를 공개했다. 3개 회사 모두 고객과 함께 진행하는 오프라인 출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정식 개통일인 20일 아침에 아이폰16 제품과 함께 사은품을 추가 제공하는 형태다.
SK텔레콤은 서울 홍대 T팩토리에서 '얼리픽 파티'를 열고 100인을 초청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중 SKT 후원을 받은 선수들이 게스트로 등장하며 참석자는 넷플릭스와 협업해 준비한 '넷플릭스 워치 키트' 등을 받는다. KT는 같은 날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사전 예약 고객 200인을 초청해 아이폰과 함께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호텔 숙박권과 '케이스티파이'의 아이폰 케이스도 추첨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강남 매장 '일상비일상의틈 by U+'에서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개통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전 예약자들을 위해 아이폰을 빠르게 전달하는 서비스도 셋 다 마련했다. SKT는 선착순 1만 명을 대상으로 '모닝퀵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선착순 1,500명을 대상으로 '굿모닝 퀵배송'을 진행하고, LG유플러스도 '아침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론상으론 동일 일정으로 출시하는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빨리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셈이 된다.
이 밖에 SKT는 'T다이렉트샵'을 통한 사전 예약 구매자들에게 애플 정품 액세서리 중 하나를 제공한다. KT는 'KT닷컴' 구매자에게 투명 케이스와 필름, 액세서리 3만 원권 등을 제공하며, 애플워치 10 또는 애플워치 울트라 2를 사전 예약한 고객 중 300명에게는 애플워치 스트랩을 준다. LG유플러스는 20대 고객 한정으로 광고모델 차은우와 협업한 '차은우 한정판 굿즈' 2,000개를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앞서 이날 애플은 '아이폰16'과 '애플워치 10' 시리즈, '에어팟 맥스' 등을 전 세계 최초 출시 일정과 동일한 20일에 한국에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도 13일 오후 9시부터 아이폰16 시리즈의 사전 주문을 받으며 20일에는 오프라인 애플 매장에서도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