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버티고 주춤한 배터리 수요를 뚫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을 대상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카드를 꺼내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 'RE+ 2024'에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
9~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최신 ESS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전시장 중앙에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롱셀 'JF2 셀'이 적용된 컨테이너형 모듈 제품의 실제 제품을 전시했다.
2025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생산 예정인 이 제품은 3.4MWh(메가와트시)의 배터리 시스템에 1.7MWh 배터리 시스템을 연결해 최대 5.1MWh의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모듈식이어서 용도에 따라 맞춤형 제품 구성도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밖에도 ①북미 네트워크 ②전력망용 ③상업용 ④UPS(무정전 전원장치) ⑤주택용 등으로 전시 부스를 구성해 핵심 제품들을 전시했다.
북미 네트워크 존에서는 ESS LFP 배터리의 2025년 미국 생산 계획을 알렸고 상업용 존에서는 학교, 공장 등에서 전기 비용을 절감하고 비상시 필요 전력을 제공하는 ESS 제품을 선보였다.
주택용 존에서는 니켈·코발트·망간(NCM) 기반 '엔블록 S' ESS 배터리, 인버터와 자동 백업 장치 등을 통합한 올인원 설루션 '엔블록 S+' 등을 전시했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 사업부장은 "북미 시장에서 앞선 시장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