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인근 공장 화재 현장서 ‘북한 풍선 기폭장치’ 추정물체 발견

입력
2024.09.10 00:17
8일 파주 창고에도 오물 풍선 낙하해 화재

김포공항 인근 공장 화재 현장에서 북한 오물 풍선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가 뒤늦게 발견돼 소방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9일 소방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 지붕에서 북한 오물 풍선 기폭장치와 종이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들이 확인됐다. 김포공항에서 불과 2~3km 떨어진 이 공장에선 나흘 전인 5일 오전 3시 20분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1억~2억 원대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9일 공장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하다가 오물 풍선 기폭장치로 보이는 물체들을 발견했다. 같은 날 공장 관계자들이 공장 지붕 잔해를 철거하는 과정에서도 물체들이 추가로 나왔다. 소방은 기폭장치 추정 물체를 수거했고, 향후 군 당국 등 관련 기관 협조를 받아 북한 오물 풍선 잔해물이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최근 수도권 지역에선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오후 2시 경기 파주시 광탄면에서도 비어 있던 창고 지붕에 오물 풍선이 떨어지면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8,729만 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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