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길 PD, 생활고 호소 "이혼 후 파산…사채까지 썼다"

입력
2024.09.07 16:22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의 전남편 최병길 PD가 생활고에 따른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당케에는 김상혁이 최병길 PD를 만나 근황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개된 영상에서 최병길 PD는 "(살이) 엄청 많이 쪘다. 두 배가 된 거 같다. 제가 진짜 갑자기 망했다. 대리운전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근황을 먼저 밝혔다.

영화 '타로'로 칸 영화제 초청을 받고 다녀왔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저는 제작사에서 대줬다. 당시 제가 1유로도 바꿀 돈이 없었다. 정말 환전 하나도 못 하고 여권만 겨우 들고 갔다가 오는데 프랑스에서 가이드라도 할까 싶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최 PD는 "돈이 없는데 휴대전화 소액결제가 있더라. 데이터 결제도 깡이 되더라"라고 덧붙이면서 그의 생활고를 짐작하게 했다.

이혼 후의 생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최 PD는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와 2019년 부부가 됐으나 올해 3월 파경을 알렸다. 최 PD는 "제가 이혼하고 집도 말아먹고 진짜 갈 데가 없더라. 창고형 사무실에서 한 달 정도 있었는데 참 억울하더라. 집도 없고 절도 없으니까"라고 씁쓸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최 PD는 "창고에 있다가 창고를 빼줘야 하는 상황이 돼 나와야 하는데 보증금 할 돈이 없더라. 집을 팔았는데도. 보증금 없는 단기 임대가 있더라. 보증금 없는 대신 높은 월세로 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 PD는 과거를 떠올리면서 "MBC 드라마 PD로 입사해서 드라마, 영화도 하고 석사도 영화로 했는데 다 소용없는 것 같다. 나는 요즘 사채까지 썼다. 3,000만 원 정도 쓴 것 같은데 갚은 돈은 2억 가까이 된다"라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최 PD는 트라우마가 생겼다면서 영화 '타로' 무대인사 당시 경호원들에게 겁을 먹었다고도 전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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