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퇴임을 앞두고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 1998년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 관련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재확인했다.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명시한 역대 내각 담화인식을 인정하면서도 직접 발언은 여전히 회피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고별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기시다 총리를 맞이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신을 환영하는 윤 대통령에 "지난해 3월 큰 결단 이후 도쿄 정상회담에서 우리 둘이 제시한 방향에 따라 많은 분야에서 양국간 대화와 협력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저 자신이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단히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도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를 환영하며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측 모두가 전향적 자세로 함께 노력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