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스포츠 브라 착용, 가슴 흔들림 줄여줘 실제 활동에 도움"

입력
2024.09.05 13:40
7개 브랜드 스포츠 브라 비교 평가
지지력은 뉴발란스·아디다스 우수
안다르 가벼운 활동 적합하나 편해

여성이 운동할 때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면 실제로 가슴의 흔들림이 줄어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품마다 가슴 지지력과 착용감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신의 운동 강도 등에 맞는 브라를 선택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권고됐다.

한국소비자원은 5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7개 브랜드 스포츠 브라 7종을 선정해 지지력, 흡수성 등 기능성과 착용감, 제품 특징 등을 시험·평가한 정보를 공개했다. 대상이 된 브랜드는 나이키, 뉴발란스, 룰루레몬, 뮬라웨어, 아디다스, 안다르, 언더아머 등이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스포츠 브라는 뛰거나 걸을 때 일반 브라에 비해 최소 13%부터 최대 20%까지 가슴의 움직임을 잡아줬다. pH와 알레르기성 염료 등 안전성 기준, 외부 물체와의 마찰에 의한 보풀과 올 당겨짐 현상과 관련해선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일부 브랜드는 추천 치수 정보 제공, 무료 교환이나 반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치수 선택 편의성이 높았다. 가슴 지지력과 착용감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가슴 지지력은 뉴발란스, 아디다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지지력이 우수한 제품일수록 어깨 압력이 강하거나 소비자 착용 평가에선 입고 벗기 힘들다는 응답을 받았다. 아디다스는 지지력이 우수한 대신, 의복압이 강하고 움직임이 가장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체에 접촉하는 안감 등이 땀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정도도 뉴발란스, 아디다스 제품이 비교적 높았다.

안다르는 가슴 지지력이 보통 수준이라 가벼운 활동이나 강도가 낮은 운동에 적절한 반면, 의복압이 약해 가장 편하다는 소비자 평가가 나왔다. 늘어났다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신장회복률도 다른 제품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다만 룰루레몬은 물에 젖은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면 다른 옷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었다. 뉴발란스는 일부 혼용률 표시가 다르고 제품 내부에 스티커가 남아 외관이 미흡했던 점, 언더아머는 기준에서 정한 섬유명을 사용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안다르는 일부 제품에서 냄새가 나 공정 개선을 권고받았고, 개선을 완료했다고 회신했다.


세종= 이유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