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군의날'(10월 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1990년 법정공휴일에서 제외한지 34년 만이다.
정부는 3일 한덕수 총리 주재 국무회의에 해당 안건을 상정, 의결했다. 한 총리는 "지금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중동분쟁 등 국내외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이에 정부는 올해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국군의 역할과 장병들의 노고를 상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튼튼한 안보는 나라의 근간이며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라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방의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계시는 우리 장병들이 국민의 성원 속에서 사기가 높아지고 사명감이 더욱 투철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곧바로 안건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10월 1일은 6·25 전쟁 당시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이라며 "정부는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국방의 중요성과 국군의 존재 가치를 조명함으로써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민의 안보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로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5일 국민의힘은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정부에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아직은 임시공휴일이어서 매년 쉬는 법정공휴일로 지정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