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대회 둘째 날 ‘금1은2동2’로 종합 16위... 호성적에 분위기 최고조

입력
2024.08.31 14:17


2024 파리 패럴림픽 둘째 날 한국 대표팀이 메달 5개를 따내며 종합 16위에 올랐다. 예상을 뛰어 넘는 호성적에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한국 대표팀은 30일(이하 현지시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메달 5개를 수확했다.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건 사격이다. 사격은 이날 이윤리(완도군청)가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SH1 등급) 결선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권총 에이스 조정두(BDH파라스)가 첫 금맥을 캤다. 조정두는 P1 남자 10m 공기권총(SH1 등급) 결선에서 2위 마니쉬 나르왈(인도)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어 특전사 출신 명사수 서훈태(코오롱)가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SH2 등급)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서도 ‘총’이 명백한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셈이다. 앞서 파리 올림픽에서는 사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탁구에서도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 등 메달 2개가 나왔다. 서수연(광주광역시청)-윤지유(성남시청)조가 이날 대회 탁구 여자복식(WD5 등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류징-쉐쥐안조에 세트스코어 1-3(7-11 7-11 11-8 9-11)으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금메달을 내다봤던 만큼 서수연은 경기를 마치고 테이블에 라켓을 떨구며 옅은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남자 복식 차수용(대구광역시청)-박진철(광주광역시청)조는 준결승에서 슬로바키아의 피터 로바스-얀 리아포스조에 패해 동메달을 확정했다. 패럴림픽 탁구는 3,4위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동메달을 수여한다.


탁구는 이날 장영진(서울시청)-박성주(토요타코리아)조가 남자 복식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함에 따라 31일 결승전에서 또 한 번 메달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장영진-박성주조는 사실 이번 대회 ‘비장의 카드’ 중 하나다. 원래 장영진의 파트너였던 주영대(경상남도 장애인체육회)가 단식에 주력하기 위해 복식조에서 빠지면서 박성주와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이 둘의 조합이 환상적이었다. 장영진-박성주의 결승 상대는 차수용-박진철조를 준결승에서 풀세트 끝에 물리친 슬로바키아의 로바스-리아포스조다.

탁구 여자 복식에서도 31일 메달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현재 동메달을 확보한 강외정(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이미규(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조와 정영아(서울시청)-문성혜(성남시청)조가 이날 준결승을 치른다. 강외정-이미규는 4강에서 세르비아의 마틱 나다-페릭 란코비치 보리슬라바조를, 정영아-문성혜조는 중국의 강팀인 판지아민-구샤오단과 맞붙는다.

파리 김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