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 시 공화당 출신 인사를 내각에 기용할 뜻을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 요약본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다른 경험과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선 승리 후 꾸릴 차기 행정부에) 공화당 출신 인사가 내각 구성원으로 포함되는 것은 미국 국민에게도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특정 인물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선거가 68일 남았으니 성급히 결론 내리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기후 위기와 이민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 변화와 관련, "내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가치관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이 공격하는 '그린뉴딜' 정책에 대해선 "나는 항상 기후 위기가 현실이고 시급한 문제라 믿어 왔으며, 이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일부 현안에 있어 종전의 '진보' 입장을 '중도'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뒤 이날 처음으로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그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함께 했다. 전체 인터뷰 내용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