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미래모빌리티 인재 키워 지역균형발전 이끈다

입력
2024.08.28 16:00
전기차, 스마트 선박 등 지역전략산업 연계
'USG 공유대학' 등 맞춤형 인재 육성 각광
청년 인재 지역 정주 유도로 지방소멸 극복

울산대는 ‘지방자치단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을 통해 미래모빌리티 분야 인재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RIS는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지자체-대학-기업이 함께 양성하고 이 인재들이 해당 지역에서 일하며 성장할 산업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이다. 교육부와 울산시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653억 원을 지원한다.

울산대 미래모빌리티 사업단은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 자율차, 친환경 스마트 선박 등 지역 전략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공급하고 있다. 사업 4차 연도인 지난해에만 HD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지역 앵커기업과 계열사에 190명이 취업했다. 공모 과제를 통해 논문 80건, 특허 등록‧출원 25건, 기술이전 13건을 완료하는 등 지역기업 지원과 연구 성과도 적지 않다. 모두 실무 중심의 탄탄한 커리큘럼이 낳은 결과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2021년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경남대와 함께 구축한 국내 최초 지역 단위 공유대학 USG다. 공유대학은 여러 교육기관이 공동으로 수업을 개설해 공동 학위를 주는 플랫폼으로 483개 지역혁신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산학협력과 채용 연계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기존 대학에서 배울 수 없던 융합전공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로 성장한다. 월 40만 원의 혁신인재지원금 등 2년 동안 주어지는 1,000여만 원의 금전적 혜택은 덤이다.

선박과 동일한 환경에서 훈련하는 조선해양 운전훈련시뮬레이터 OTS(Operator Training Simulators)교육실도 자랑거리다.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실험‧실습과정으로 관련 전공 학생은 물론 기업 재직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OTS교육 중 ‘액화가스 선박 화물 조작 시스템’ 과정이 미국 선급협회(ABS)의 인증을 획득해 대외적인 전문성도 인정받았다.

올해 5월에는 기업 맞춤형 연구개발을 위한 산학 협력 연구공동체 디자인X-랩(DesignX-Lab)도 개소했다. 현대중공업과 함께 드론을 활용한 선박 운항지원 시스템 등 현장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해 상용화 하는 것이 목표다. 중공업 관련 전공 학부생들의 필수 이수 코스로 자리잡은 ‘미래중공업 기술의 이해 및 설계’도 현대중공업과 머리를 맞대 개설한 과목이다. 안경관 울산대 미래모빌리티사업단 단장은 “울산은 국내 최대 산업도시이자 자동차, 조선, 화학·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산업 인프라가 풍부하다”며 “지역 우수인재는 지역에 정주하고, 지역기업은 맞춤형 인력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역혁신플랫폼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2025학년도 수시모집 가이드

울산대는 수시에서 전체 모집인원 2,723명 가운데 95%인 2,597명을 뽑는다. 원서는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올해는 글로컬대학 선정에 따른 학사구조개편으로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 모집단위로 학생을 선발한다. 선발 전형은 일반교과, 지역교과, 기회균형 등 13가지다. 지원자는 총합 6회까지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올해 일반교과전형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학생부교과 100%와 수능최저학력기준만을 적용한다. 예술학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 특히 신설된 아산아너스칼리지 자율전공학부로 입학한 학생은 의과대학과 건축학을 제외한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고, 4년간 등록금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 등이 제공된다.

지역교과 특별전형은 일반교과전형과 동일한 기준으로 선발하되 부산·울산·경남 지역 고교 출신만 지원할 수 있다.

의예과는 입학정원이 80명 늘어난 120명으로 올해 입시에서는 110명(수시 100명/ 정시 10명)을 선발한다. 의예과의 모든 전형은 국어·수학·영어·과탐(2과목) 중 3개 영역 4등급 이내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울산= 박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