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추석을 앞두고 선물 세트 판매 경쟁에 본격 나선다. 고급 선물 수요를 감안해 최고급 와인·위스키나 최상급 한우 같은 초(超)프리미엄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①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키워드는 초프리미엄이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버티컬 와인 세트로 꼽히는 '샤토 페트루스 버티컬 컬렉션(1982~1990년, 1992~2018년 빈티지 36병)'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제품 가격은 7억 원이 넘는다. 또 축산·청과 등 전통 선물 라인업도 업그레이드했다. 1++등급 한우 가운데 마블링 점수가 가장 높은 9등급 한우의 특수·로스 부위만 엄선해 8.8kg으로 구성한 '암소 No.9 명품' 세트를 300만 원에 내놓는다.
30일 판매를 시작하는 ②신세계백화점은 최고가 상품인 '5-STAR(스타)' 물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20%가량 늘렸다. 5스타는 바이어가 직접 전국을 돌며 발굴한 명산지에서 생산한 식품에 붙이는 것으로 최고 등급의 선물 세트다. 대표 상품으로는 △명품 한우 The No.9(250만 원) △명품 재래굴비 특호(120만 원) 등이 있다.
③현대백화점(30일~다음 달 16일)은 친환경 키워드를 앞세워 프리미엄 라인업을 차별화했다.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군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85만 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스라엘에서 수입해 국내 재배에 성공한 갈리아멜론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산 신품종 슈팅스타포도가 포함된 '과일의 정점 특(37만~39만 원)' 세트도 눈길을 끈다.
④갤러리아백화점(30일~다음 달 15일)은 '로얄살루트 찰스3세 대관식 에디션’을 판매한다. 찰스 3세 대관식을 기념해 전 세계 500병 한정 출시된 제품이다. 갤러리아 입고 수량은 한 병으로 가격은 3,600만 원이다. 또 '발렌타인 40년 마스터컬렉션'도 선보인다.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가 직접 위스키 원액을 엄선하고 블렌딩한 제품이다. 가격은 2,500만 원이며 역시 한 병만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