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서부 졸링겐 마을 축제서 '묻지마 흉기 난동'... 3명 사망 4명 중상

입력
2024.08.24 10:09
마을 건립 650주년 축하 축제서 발생
경찰, 헬리콥터 동원 수색...지역 봉쇄

독일의 한 지방축제 행사장에서 괴한이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러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 만하임에서 열린 극우 집회 흉기 난동 등 최근 독일에서 흉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졸링겐의 한 축제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 4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오후 10시쯤. 당시 이곳에서는 마을 건립 65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인구 16만 명의 졸링겐은 독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에 있고 네덜란드와 국경을 맞댄 도시다. 중세시대 칼을 만드는 제조업이 발달해 '칼의 중심지'라고도 불린다.

용의자 신원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도주 중이다. 경찰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도주 중인 용의자를 찾고 있으며, 수색을 위해 지역 봉쇄 조치를 취했다. 팀 올리버 쿠르츠바흐 시장은 "(도시가) 충격과 공포, 그리고 큰 슬픔에 빠져 있다"며 "우리는 도시의 기념일을 함께 축하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애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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