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충 시 최대 500km 달린다…포르쉐, 새 타이칸 4년 만에 등장

입력
2024.08.22 16:30
제로백은 4.8초, 이전보다 0.6초 줄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담아"


완충 시 최대 500㎞를 갈 수 있는 전기차인 신형 포르쉐 타이칸이 국내 출시됐다.

포르쉐코리아는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신차 출시 행사를 열고 신형 타이칸을 공개했다.

이 차는 2020년 한국 시장에 첫 등장 후 4년 만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기존 차량이 배터리를 완충할 경우 303㎞ 주행 가능했던 데서 197㎞(65%) 증가한 주행거리(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모델 기준)를 확보했다.

최고급 차종에 경제성을 더한 셈이다. 배터리 용량을 최대 105킬로와트시(kWh)로 늘리면서 이 같은 성능 개선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은 18분에 그쳐 이전 모델의 절반으로 줄었다.

성능은 더 높였다. 신형 타이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4.8초로, 이전 모델보다 0.6초 줄었다. 고성능 모델인 타이칸 터보S의 제로백은 2.4초로 이전 모델보다 0.4초 줄었다.

신형 타이칸은 국내에 5개 모델로 출시된다. 기본 모델인 타이칸은 1억2,990만 원, 고성능 모델인 타이칸 터보S는 2억4,740만 원부터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이날 한국 고유의 디자인을 담은 타이칸 K-터보 에디션도 선보였다. 이 차에 적용된 디자인은 넓은 대지, 소나무, 현무암, 바다, 곤룡포 등 '한국의 풍요로운 문화와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5개 외관 색상과 2개의 내부 가죽 무늬를 조합했다. 그래픽 인장에는 '타이칸'을 한글로 표기하기도 했다. 이 차는 색상별로 10대씩 생산되며 한국에서만 50대 한정 판매한다.

포르쉐의 신형 전기차 국내 출시는 최근 잇단 화재로 국내에서 전기차 포비아(불안·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져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포르쉐코리아 측은 신형 타이칸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