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스타] '끝내주는 남자' 북일고 윤찬 "나는 찬스 상황에서 더 강해진다"

입력
2024.08.22 15:28
21면
휘문고전 결승 1타점 적시타
이번 대회 2회전에서도 끝내기 2루타

봉황대기 최다 우승팀(5회) 북일고의 윤찬(2년)이 정교한 타격으로 팀을 16강에 올려놓았다.

윤찬은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휘문고와의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전에서 결승 1타점 적시타를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우천으로 취소됐던 북일고와 휘문고의 경기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쫄깃한 승부였다. 2회 초 선취점을 낸 북일고는 6회 초 2점을 보태며 격차를 벌렸지만 휘문고는 7회 말 2점을 내더니 8회 말 6번 김용현의 동점 적시타로 반격했다. 하지만 북일고는 9회 초 윤찬의 좌익수 방면 적시타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그는 경기 후 "오늘 경기 내내 잘 안 풀렸는데 동료들이 도와줘서 후반까지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경기 더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설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승타를 치기 전)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하자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전날 경기가 취소된 후에도 훈련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윤찬은 "어제 학교로 돌아가 수비, 타격 훈련부터 팀 훈련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마무리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오늘을 잘 대비했던 것 같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천안에 위치한 북일고까지 이틀 연속 이동하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도 "차에서 잘 자서 체력은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윤찬은 17일 창원공고야구단과의 2회전에서도 팀이 4-5로 뒤지고 있는 9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2루타를 날렸다. 그는 "나는 찬스 상황에서 더 강해지는 것 같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잘 칠 수 있다. 늘 자신감 있는 태도 덕분"이라며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자신감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찬의 이번 봉황대기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그는 "선배들의 마지막 대회인 만큼 무조건 우승하고 싶다. 이번에 우승을 거둬 최다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윤찬의 롤모델은 전 프로야구선수 이종범이다. 그는 "누가 봐도 열심히 하고,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해 조금 부진했었는데 잘 준비해서 내년에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최이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