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가 올해 창단한 한국마사BC를 따돌리고 봉황대기 32강에 진출했다.
마산고는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에서 한국마사BC를 7-0(7회 콜드)으로 제압했다.
올해 청룡기에서 창단 첫 전국대회 승리를 거둔 한국마사BC는 3회까지 마산고와 팽팽히 맞섰지만 4회부터 흐름을 넘겨줬다. 마산고는 4회말 1사 후 5번 성지백(3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그리고 후속 타자 고건우(1년)가 1타점 선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국마사BC는 5회초 공격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김수종(3년)이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 최시호(3년)의 보내기 번트가 뜬 공으로 잡혔고, 이후 2사 만루에서도 침묵했다. 균형을 깬 마산고는 5회말 2사 후 3번 이재원(2년)과 4번 신민우(3년)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6회말에는 더욱 거침 없이 몰아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2루에서 7번 최기윤(1년)이 1타점 3루타를 날렸고, 8번 이세민(2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에는 9번 정영로(2년)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1사 1ㆍ2루에선 2번 김태현(3년)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고, 타자 주자가 1, 2루에서 런 다운에 걸렸을 때 1루 주자가 홈을 파고 들어 득점했다.
7-0, 7회 콜드게임 요건을 갖춘 마산고는 7회초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마산고 선발 박성빈(3년)은 5이닝 동안 투구 수 60개로 5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등판한 홍석현(2년)은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영봉승을 합작했다.
신월구장에서는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물금고가 9회말 2아웃에 이재환(2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광주BC를 4-3으로 눌렀다. 물금고가 달아나면 광주BC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던 경기는 9회말에 승부가 갈렸다.
물금고는 9회말 1사 후 3번 박현준(2년)이 2루타로 출루한 뒤 4번 김우성(3년)은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1ㆍ2루에서 5번 오지운(2년)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번 이재환이 초구를 받아 쳐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연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