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스타] 서울자동차고 이미르 "많은 연습량이 역전 결승타의 비결"

입력
2024.08.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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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고와 개막전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

서울자동차고 이미르(3년)가 만루 상황에서 역전 결승타를 날리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전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이미르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원고와의 대회 1회전에서 결승 2타점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8 승리를 견인했다.

이미르는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역전타를 치게 돼 기분이 좋다. 타석에서 집중한 게 안타로 이어진 것 같다"며 "만루 상황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스스로 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있었던 이유에 대해 "평소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서울자동차고는 청원고와 쫓고 쫓기는 쫄깃한 승부를 겨뤘다. 1회 초 서울자동차고가 2점을 내며 기선제압하자 청원고도 이에 질세라 3점을 냈다. 하지만 이미르가 2회 초 1사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반격했고 후속타자 전성환(3년)이 2타점 안타를 생성하며 격차를 벌렸다. 청원고는 7회 말 이재백(3년)이 솔로 홈런포를 날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바짝 추격하는 청원고를 따돌릴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미르는 "일단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1회에 점수를 낸 게 오늘 승리에 크게 기여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미르는 이번 시즌 초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다. 이미르는 고등학교 1학년 당시 야구를 위해 김해고에서 서울자동차고로 전학 왔지만 지난해 야구를 그만뒀다. 하지만 야구 선수의 꿈을 저버릴 수 없었던 이미르는 올해 초 다시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이미르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다. 그런데 그만두고 나니 야구가 생각나서 살 수가 없었고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르의 이번 대회 목표는 팀이 최대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는 "봉황대기에서 팀이 높은 순위에 도달했으면 좋겠다. 한 게임 한 게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이재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