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남자축구, 이집트 6-0 대파...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

입력
2024.08.09 02:28
모로코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모로코 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이집트를 대파하고 모로코 축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로코는 8일(현지지간) 프랑스 낭트 라보주아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라크에 6-0 대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지만,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하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모로코의 올림픽 축구 종전 최고 성적은 1972 뮌헨 대회 때 기록한 8강이다.

모로코는 이날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3분 뒤 추가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휘어 잡았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모로코는, 이 기세를 이어 후반전에서도 4골을 몰아치며 그야말로 '골잔치'를 벌였다. 이집트가 맹렬히 추격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홈팀 프랑스와 무적함대 스페인이 맞대결을 펼치는 남자 축구 결승전은 한국 시간 기준 10일 오전 1시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는 대표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불참으로 악재를 맞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 또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2년 만에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앞서 2020 도쿄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브라질에 1-2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김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