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말부터 실적 부진을 겪은 KT&G가 2분기(4~6월) 영업이익 깜짝 반등을 이뤘다. 해외 궐련 등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다. KT&G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2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6%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1조4,238억 원으로 6.6% 늘었다.
KT&G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떨어졌던 KT&G는 3개 분기 만에 실적을 개선했다. KT&G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1,679억 원으로 전년보다 7.9% 줄기도 했다.
3대 핵심사업(해외 궐련, 전자담배,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해외 궐련 사업 매출이 35.3% 증가한 3,591억원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 역대 매출이다. 영업이익 역시 139.1% 뛰었다. 국내 전자담배 사업 매출, 영업이익도 각각 10.8%, 42.8% 올랐다. 해외 전자담배 사업도 핵심 성장 동력인 스틱 매출 비중이 커지며 수익성이 좋아졌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사업 매출은 926억 원으로 38.4% 증가했다. 주력 국가인 중국 시장 매출이 619억 원으로 전년보다 75.4% 늘어난 게 고무적이다.
KT&G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2조8,000원 규모의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 관련, 구체적 이행 방안도 제시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주주에게 약 1조8,000억 원 배당, 자사주 1조 원 매입 후 소각 등이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의 핵심이다. KT&G 이사회는 이날 주당 1,2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또 9일부터 약 3,500억 원어치 규모인 자사주 361만 주를 사들여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KT&G는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 본업인 담배 사업 부문의 성장 추세는 이어지지만 건강기능 식품·부동산 사업 실적은 내려간다는 예측을 반영해서다. KT&G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최고 수준의 주주 환원을 통해서 주주가치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