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한동훈' 김재원·김민전 저격 김연주, 與 대변인 됐다

입력
2024.08.08 12:08
정광재 등 대변인 8명 임명

국민의힘이 8일 중앙연수원장에 비례대표 초선 이달희 의원을, 대변인단에 김연주 전 상근부대변인을 임명하는 등 추가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한동훈 대표 친정체제에 방점이 찍혔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중앙연수원장에 이 의원, 재해대책위원장에 서천호(초선·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 수석대변인은 "이 의원은 당직자 출신으로 당원 교육에 관심이 많아 역할을 해주실 것이고, 서 의원은 경찰 출신으로 재해와 폭염 등에 세세하게 잘 대응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에는 김연주·호준석·윤희석·정광재·김혜란·박상수·송영훈·김준호 등 8명을 임명했다. 대부분 친한동훈(친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채웠다. 기존에 활동했던 윤희석 선임 대변인과 호준석·김혜란 대변인은 유임됐다. 이번 전당대회 당시 한동훈 캠프에서 활동한 정광재 전 대변인도 다시 대변인단에 합류했다.

방송인 임백천 부인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이다. 김 전 부대변인은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에서 비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재원·김민전 최고위원을 향해 "여당 지도부에 있을 자격이 되느냐"고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내리 세 번을 전당대회에 출마한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일이었나 먼저 자문하길 촉구한다"고 적었다.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과 김준호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 송영훈 변호사는 지난 4·10 총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다. 박 위원장은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1호 영입 인재'로 임명한 인물이다.

남은 당직 중 관심이 쏠리는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은 발표되지 않았다.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연구원 개혁 방안과 홍영림 현 원장의 유임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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