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핵심 고객인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서울 중구 명동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 버스를 운영한다. 올리브영은 최근 전국 매장에 통역기를 놓은 데 이어 최대 상권인 명동까지 외국인을 날라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CJ올리브영은 1일부터 2025년 1월 말까지 6개월 동안 외국인을 대상으로 인천공항-명동 노선인 '올영 익스프레스(올영버스)'를 하루 3회씩 편도 운행한다고 4일 밝혔다. 외국인이 한국을 찾자마자 관광·쇼핑 성지인 명동까지 편하게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주요 호텔이 공항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올리브영 같은 기업이 고객을 나르는 경우는 드물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 온 외국인 입국자 600만 명(관광지식정보시스템 추산) 가운데 올리브영 방문자는 400만 명 정도다. 마스크팩 등 올리브영의 주요 제품이 한국에서 사가야 할 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다.
올리브영은 전년 대비 실적도 껑충 뛰고 있다. 특히 외국인 사이에서 필수 쇼핑 매장으로 통하는 올리브영 명동본점을 비롯한 명동 내 6개 매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68% 뛰었다. 명동 6개 매장의 외국인 비중은 전체의 90%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이 올영버스를 개시한 이유다.
올영버스 이용을 원하는 외국인은 여행·레저 플랫폼 '클룩'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승차료는 무료이고 예약 후 큐알(QR)코드를 발급받으면 탈 수 있다.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올영버스 탑승 시간은 매일 오전 9시, 오후 1시 30분, 오후 6시다. 올리브영은 또 올영버스 탑승객에게 매달 인기 상품 1종, 명동 내 매장에서 10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할인해 주는 쿠폰을 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외국인에게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K뷰티와 올리브영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주고자 올영 익스프레스를 기획했다"며 "올리브영 매장은 우수한 품질의 K뷰티 브랜드를 외국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게 소개하고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K뷰티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