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종목 유일한 희망 女 핸드볼, 스웨덴 감독 앞세워 스웨덴 꺾고 기적 쓸까

입력
2024.08.01 14:01
1일 스웨덴과 조별리그 4차전

단체 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연패 아쉬움을 씻고 8강 진출을 위해 다시 한번 운동화 끈을 조여 맨다. 스웨덴 국적의 감독이 자국 대표팀을 만나 어떤 파훼법을 보여줄지가 주목된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한국시간 기준 1일 오후 6시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조별리그 A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강팀 독일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이후 슬로베니아와 노르웨이에 연달아 패해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는 12개 팀이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각 조 4위까지 8강 티켓을 쥐게 된다. 한국은 스웨덴과 4차전, 4일 오전 4시 열리는 덴마크와 5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여기서 최소 1승을 추가해야 8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쉬운 과제는 아니다. 지난해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웨덴은 4위를, 덴마크는 3위를 차지했다. 22위에 머무른 한국보다 강한 팀을 연이어 만나는 셈이다. 다만 세계선수권대회 6위에 올랐던 독일과의 1차전에서 4점 차이를 뒤집는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 결과를 장담할 순 없다.

스웨덴을 잘 아는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 될 수 있다. 스웨덴 국적인 시그넬 감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스웨덴 대표팀을 이끌었다. 현 스웨덴 대표팀에도 그가 지도한 선수들이 있다.

시그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좋은 선수들이 많은 한국을 이끌고 조국을 꺾으면 의미 있는 기쁨이 될 것"이라면서 "스웨덴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내가 있다는 건 한국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은 한 명에 의존하지 않는 조직력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협력해 이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인다면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