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라면과 김치의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홍삼 제품은 국내 생산 실적은 줄었지만 중국 등 해외 수요 증가로 수출액이 늘어났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2023년 식품 수출 실적은 7조2,343억 원으로, 2022년(7조4,444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김치와 라면 수출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4.4% 늘어났고, 김치는 1억9,800만 달러로 45.7% 증가했다. 식약처는 "라면은 한류 열풍으로 인해, 김치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에서 면역력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밥 열풍에 힘입어 김 수출액도 증가했다. 2022년 수출 순위 4위(3,802억 원)였던 조미김은 지난해엔 5,226억 원을 기록하며 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식약처는 "외국에서 김밥에 대한 인기도가 높아진 덕분"이라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중 홍삼 제품의 수출액은 5,632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식약처는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종식으로 개인 면역력을 위한 소비가 줄어 홍삼 생산 실적이 4,6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2% 하락했지만,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홍삼 수요가 늘면서 수출액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테아닌 제품은 생산과 수출 실적 모두 대폭 향상됐다. 수출액은 2022년 140만 달러에서 2023년 561만 달러로 3배 이상 늘었고, 생산액 또한 105억 원에서 224억 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