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코트에서 강해 ‘흙신’으로 불리는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에서 탈락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한 조를 이뤘던 나달는 자신이 강세를 보였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올림픽 여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나달-알카라스는 7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복식 8강전에서 오스틴 크라이첵-라지브 람(이상 미국) 조에 0-2(2-6 4-6)로 완패했다. 앞서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패해 탈락한 나달은 복식에서도 떨어지면서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다. 만 38세인 나달은 4년 뒤 LA 올림픽 때는 42세가 돼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에서만 22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특히 올림픽이 열린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진 프랑스 오픈에서만 무려 14번 정상에 오르는 등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혔다. 특히 나달과 호흡을 맞춘 알카라스는 스페인 테니스의 새로운 간판이라 경쟁력 또한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두 선수는 1세트 첫 번째 게임부터 자신들의 서브 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게임 스코어 2-4로 끌려가던 나달-알카라스는 7번째 게임에서 또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며 1세트에서 고개를 숙였다. 2세트에서 3-3으로 팽팽하던 순간 서브 게임에서 패배, 3-4로 흐름을 내줬고, 이후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지 못하면서 4-6으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