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2관왕에 오른 펜싱 남자 사브르 ‘에이스’ 오상욱(대전시청)이 “뉴 어펜저스(펜싱 어벤저스)는 더 강해질 수 있고 2028년 LA 올림픽까지도 정상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오상욱은 7월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와 팀을 이뤄 헝가리를 45-41로 꺾었다. 자신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자, 남자 사브르 단체전 올림픽 3연패를 이룬 것이다.
아시아 최초 남자 사브르 2관왕이 된 오상욱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전은 그랜드슬램이라 기분이 좋았고, 단체전은 아시아 최초의 2관왕으로 역사를 쓸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어벤저스’ 멤버로 나섰던 그는 “냉정하게 말하면 (도쿄 때의)어벤저스가 더 강하다”라면서도 “뉴어펜저스는 좀 더 파워풀하고 패기가 있어 마치 '쓰나미(지진해일)'와도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정환과 김준호 등 베테랑 대신 합류한 박상원과 도경동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상욱은 ”내가 그 선수들을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잘 해줬다”면서 “그 선수들이 의지만 있다면 뉴 어펜저스는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인전 그랜드슬램과 올림픽 단체전 3연패,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2관왕까지 이뤄낸 오상욱은 ”더 성장해야 하고 더 노련 해져야 한다. 숙제가 남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