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막내 궁사' 남수현, 난적 호라코바 제압하고 16강행

입력
2024.07.31 23:22
32강전서 7-3 승리

한국 여자 양궁의 막내 사수 남수현(순천시청)이 지난 시즌 체코 양궁 챔피언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남수현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체코의 마리에 호라코바에 7-3(28-28 27-24 28-28 29-29 29-24)로 승리했다.

예상외의 접전이었다. 상대가 1세트에서 두 발이나 10점을 쏘며 28-28 동점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2세트에서는 남수현이 앞섰다. 남수현이 27점(8-10-9점)을 기록하는 동안 상대는 7점을 쏘는 등 흔들리며 24점에 그쳤다.

그러나 체코 챔피언은 3세트에서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이며 또 다시 28-28 동점을 쐈고, 세트스코어는 4-2가 됐다.

4세트도 팽팽했다. 남수현은 첫 발을 9점 과녁에 맞힌 뒤 나머지 두발을 10점에 꽂았다. 넉넉한 점수였지만, 호라코바도 10-10-9점을 쐈다. 세 번째 동점이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승부가 갈렸다. 호라코바가 흔들리며 세발을 모두 8점에 맞히는 동안 남수현은 침착하게 29점을 챙기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앞선 29일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의 대업을 달성한 남수현은 이로써 2관왕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남수현은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3일 오후 6시 1분 루마니아의 마달리나 아마이스트로아이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박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