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검찰이 이른바 ‘블랙 요원’ 등 군 정보요원 신상, 개인정보 관련 기밀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에 대해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검찰은 이날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국군방첩사령부의 신청을 받아들여 군무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역 군인 출신으로, 전역 후 정보사 해외 공작 담당 부서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해외에서 신분을 감추고 활동하는 블랙 요원 신상 등의 기밀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요원 중 다수가 북한 관련 첩보 업무에 종사하고, 유출 정보가 북한으로 향했다는 정황도 군 수사당국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외국에 파견 중이던 일부 요원은 활동을 접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사당국은 A씨의 노트북에 있던 자료들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의 노트북이 해킹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보사 내부망의 기밀 정보가 개인 노트북에 담겨 있었던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이에 군 당국은 노트북에 자료를 두고 해킹되는 것을 의도적으로 방치했을 가능성, A씨에게 조력자가 있었을 가능성 등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다각도로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