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여자 양궁 선수들에 깜짝 선물 전한 '성덕' 정의선

입력
2024.07.29 09:20
여자 선수들에 시상...아시아양궁연맹회장 자격
2008 베이징 이후 5회 연속 직접 현장 찾아 응원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28일(현지시간) 금메달을 딴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 시상식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한국 여자 양궁선수들은 결승전에 나서 중국을 슛오프 끝에 물리치고 승리하며 시상식 단상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자격으로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함께 시상자로 나섰다.

당초 정 회장의 시상자 참석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정 회장은 금메달을 목에 건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 선수에게 부상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정 회장은 이날 경기 내내 부인 정지선 여사,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나란히 관중석에 앉아 끝까지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정 회장은 이날 경기 이후에도 올림픽 기간 동안 양궁 경기를 관전하고 선수단 지원 상황 등을 챙길 계획이다.

앞서 16일 정 회장은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을 통해 파리로 떠난 양궁 대표팀에 "흔들리지 않고 항상 자신을 믿어라. (어떤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꼭 유지하라"며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해 12월 1일 열린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정 회장은 파리올림픽에 직접 참석해 응원하겠다고 약속 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양궁협회장을 맡은 이후 빠짐없이 하계 올림픽 경기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2008년), 런던올림픽(2012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2016년), 도쿄올림픽(2021년) 등에 모두 직접 현지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2021년 제13대 대한양궁협회장으로 당선되면서 2005년(제9대 회장)부터 다섯 차례 연속으로 회장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회장도 다섯 번 연임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40년 동안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최장 기간 후원 기록이다.


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