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사태에 대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당정이 협력해 강구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한 대표는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같이 적으며 "책임 져야 할 사람들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 책임자인 큐텐 구영배 대표 등 경영진은 신속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태의 원인, 피해규모 등을 소상히 밝히고 회복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대표는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때 일정 부분 규제를 강화하고 정보 공개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머지포인트는 2018년 음식점‧편의점 등에서 20% 싼 가격에 쓸 수 있다며 팔았던 일종의 전자 화폐다. 소비자가 상품권을 사면 액면가보다 더 많은 몫의 '머지머니' 를 충전해줬다. 그러나 2021년 8월 금융 당국이 머지포인트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머지머니 판매는 중단됐고, 주요 가맹점은 대거 계약을 해지하면서 대규모 환불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한 대표는 "이번 기회에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무리한 몸집 불리기, 그리고 소비자들의 위험을 초래하는 제살 깎아먹기 경쟁, 제각각인 정산과 대금 보관 방식 등에 대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꼭 해내야 할 과제"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