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43.3%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기차·배터리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520억 원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3%, 매출은 18조5,100억 원으로 각각 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순이익은 5,460억 원으로 29.6%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철강 부문 실적이 주춤했고 캐즘으로 이차전지 소재 부문 실적도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은 이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29% 각각 늘어난 셈이다. 포스코 측은 "철강 부문 실적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판가 하락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초기 가동 비용 계상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내려갔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8% 하락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9,15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3% 떨어졌다. 포스코퓨처엠의 분기 매출이 1조 원을 밑돈 것은 2022년 4분기(7,808억 원) 이후 6개 분기 만이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스전 매장량 재인증을 통한 감가상각비 감소와 판매가격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상승했고 포스코이앤씨도 대형 프로젝트 공정 촉진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소폭 상승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는 빠르게 변하는 외부 환경에 투자 시기 조정 등 세부적 전술의 변화는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은 꾸준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