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터널 빠져나오나...LG디스플레이, 2분기에 적자 폭 줄였다

입력
2024.07.25 17:20
대형 OLED 생산 늘고 환율 오른 데 힘입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4~6월) 매출 6조7,081억 원, 영업손실 937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2023년 같은 기간(매출 4조7,386억 원, 영업손실 8,814억 원)보다 매출은 41.6% 늘었고, 영업손실은 89.4% 개선됐다. 직전 분기(매출 5조2,530억 원, 영업손실 4,694억 원)보다도 매출과 영업손실 모두 나아졌지만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매출은 TV, 정보기술(IT), 모바일, 차량용 등 전 제품군에서 출하가 늘어 1분기(1~3월) 대비 2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 각각 올랐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의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늘어 52%를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개인용컴퓨터, 태블릿 등) 4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9%다.

영업이익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이 본격화하고 대형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늘고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1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돼 올해 누적 영업손실은 5,631억 원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사업 구조 고도화, 비용 구조 개선 및 원가 혁신,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전년 대비 실적을 개선하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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