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임하댐 수면에 2만2,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수상태양광발전단지가 주민들도 일부 지분을 가지는 주민참여형으로 내년 2월쯤 완공된다. 우리나라 다목점댐에 조성하는 태양광발전소로는 최대 규모다.
경북도는 24일 오후 안동시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서 ‘임하댐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 조성 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권광택 도의원, 권기창 안동시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윤상조 한국수력원자력 본부장, 정경록 산업부 국장, 박재현 환경부 실장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단지는 2021년 국내 제1호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곳이다. 안동시 임동면 임하면 일원 임하댐 수면에 설비용량 47.2㎿ 규모다. 총사업비 732억 원을 들여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정상가동하게 되면 2만2,0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연간 6만㎿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소나무 48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연간 2만8,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낸다.
특히 이 단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대주주로 참여하지만, 주민들도 일부 투자자로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준공 후 연간 50억 원으로 추산되는 발전수익금 중 일부를 33개마을 4,000여 세대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도 나눠가지게 된다. 개발이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지역상생모델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AI 시대 전력수요 급증과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를 양축으로 경북의 에너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원자력 수소, 수소연료전지 및 풍력 특화단지 조성 등 무탄소에너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경북의 전력 생산량은 9만4,000GWh로 전국에서 두 번째다. 신한울원전 가동으로 올해 전력생산량은 전국 1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자립도는 215%로 가장 높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합친 무탄소에너지 발전량은 9만1,000GWh로 전국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