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이 폐지를 수거해 모은 돈을 매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전주시복지재단에 따르면 홍경식(81)씨는 이날 "형편이 어려운 전주시민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100만 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홍씨 기부는 이번이 7번째다.
홍씨는 2020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받은 40만 원을 시작으로 노인일자리 사업, 폐지 수거 등을 통해 돈을 모아 매년 기부했다. 현재까지 기부한 돈만 총 800만 원에 이른다.
홍씨는 "평소 전주시와 이웃들로부터 김장 김치, 밑반찬 등을 받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생이 끝나는 날까지 사회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방섭 전주시복지재단 이사장은 "어르신의 선행은 그 어떤 기부보다 값지다"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뜻깊게 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