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대표 "전동화는 예정된 미래, 사람·연구에 투자 아끼지 말아야"

입력
2024.07.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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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대 CEO 특강서...석·박사 80여 명 참석
"미래 여정 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 기술 혁신"


이석희 SK온 대표이사(CEO)가 "전동화는 예정된 미래"라며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예정된 미래, 함께 나아가자'를 주제로 열린 CEO 특강에서 배터리 산업 전망에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고 SK온이 23일 밝혔다.

그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낙관하며 "미래 여정에서 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대표는 "SK온은 대규모 수주와 적극적 증설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연에 참석한 서울대 공대 석·박사 과정 학생 80여 명 등과 진로 문제 등을 주제로도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공학도 경영인으로서 성과를 낸 원동력이 뭐냐'는 질문에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기쁨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오 서울대 공대 학장, 강기석 이차전지혁신연구소장 등 서울대 교수진도 참석했다.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 대표는 미국 인텔사 재직 중 '인텔 기술상'을 세 번 받았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를 지냈고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거쳐 2023년부터 SK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SK온은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번 CEO 강연에 앞서 서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1대 1 취업 멘토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이 회사는 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성균관대, 한양대 등의 배터리계약학과를 통해 석·박사를 양성하고 연세대·한양대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청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