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내 주요 놀이동산 이용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의 9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놀이공원인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입장객은 58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660만6,000명)의 89% 수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며 2020년 275만5,000명, 2021년 370만6,000명으로 크게 떨어졌던 에버랜드 이용객이 평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다른 놀이공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객 또한 519만3,000명으로 2019년(578만6,000명)과 비교해 89%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도 133만3,000명으로 2019년(147만 6,000명)의 90% 수준이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버랜드 올해 1분기(1~3월) 입장객은 117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1% 늘었다. 통상 겨울이 껴 있는 1분기는 비수기로 꼽히는데 올해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가 폭발적 인기를 누리면서 입장객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됐다. 올해 4월 초 푸바오의 중국 송환을 앞두고 에버랜드 판다월드에는 푸바오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한 오픈런 행렬이 빚어지기도 했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입장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또한 상반기(1~6월) 입장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이 2017년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제한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미주·유럽·동남아 등 타국의 개인 여행객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해외 입장객은 1년 전보다 38.3% 증가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내국인 입장객도 끌어들이기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내·외부 IP(지식재산)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