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사상 최악의 미국 대통령이라고 악담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당장 대통령직에서도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내놓겠다고 밝히자마자 미국 CNN방송 통화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독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대신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것과 관련해서는 “해리스가 바이든보다 더 이기기 쉽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부패한 조 바이든은 대선 출마 자격이 없고, 대통령직 수행에 적합한 적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거짓말과 가짜(Fake) 뉴스 등을 동원하고, (건강 상태를 숨기기 위해) 자신의 지하실을 떠나지 않는 식으로 대통령 자리를 유지했다”며 “주치의와 언론을 포함해 그 주변의 모든 사람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불법 이민 문제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바이든의 대통령직 수행 결과로 고통받겠지만, 나는 그가 저지른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할 것”이라고도 했다.
다른 SNS 글에서는 “좌파(민주당)가 지금 누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든 똑같은 사람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 ‘친(親)트럼프’ 성향인 존슨 하원의장은 한술 더 떴다. 같은 날 SNS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이 대통령에 출마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면 대통령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것도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즉각 대통령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11월 5일(미국 대선일)이 오기를 아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