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부 등 곳곳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6도를 넘은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 성산(동부) 최저기온은 27.6도, 서귀포(남부) 27.4도 등을 기록했다. 제주(북부)는 26.2도 나타났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북부지역은 15일째, 남부와 동부는 각각 9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이 유지되는 현상으로,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기상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북부와 서부, 남부, 북부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 온도가 33도 내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동부지역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3도 이상, 최고 체감 온도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김진호(57)씨는 "열대야로 잠 자기가 힘들 정도로 가족들이 고생하고 있다"며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 날씨가 동남아를 따라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