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예술인 제작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세계 시장 '노크'

입력
2024.07.17 16:29
11월 ‘K-뮤지컬로드쇼 in 타이페이’ 참가
배우 등 부산 청년 예술인 30여 명 제작


부산 청년 예술인들이 만든 창작 뮤지컬이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부산시는 부산 청년 예술인 30여 명이 함께한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가 오는 11월에 열리는 ‘케이(K)-뮤지컬로드쇼 in 타이페이’의 뮤지컬 드리밈 피칭프로그램 완성 작품 참가작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야구왕, 마린스!’는 부산시와 부산문화회관이 2년 가량에 걸쳐 함께 공동 기획·제작한 작품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신개념 스포츠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최약체 유소년 선수들이 전국 최강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과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2024 K-뮤지컬로드쇼 in 타이페이’는 오는 11월 13일부터 14일 양일간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500석 규모의 극장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TPAC) 블루박스에서 열린다.

참가작 선정은 K-뮤지컬국제마켓을 통한 공모와 심사를 거쳐 진행됐는데 올해 4회째로, 2021년부터 한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올해 선정된 뮤지컬 드리밈 피칭 프로그램으로는 ‘야구왕, 마린스!’를 비롯해 장수탕 선녀님, 더라스트맨, 카페인, 유진과 유진 등 모두 5개 프로그램이다.

부산시는 지역의 청년 예술인에게 대규모 작품 제작을 위해 전문가와 협업하거나 안정적인 창작 환경 등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신진 청년예술인 육성(인큐베이팅) 사업’을 202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야구왕, 마린스!’가 기획·제작됐다.

올해에도 부산지역 청년 배우 11명(경쟁률 4대1)을 선정했고, 기획·홍보·무대 예술 분야를 포함해 총 30여 명의 지역 청년 예술인이 공연에 참여했다.

김귀옥 시 청년산학국장은 “부산청년 예술인들이 참여하고 시가 청년문화 정책으로 추진한 창작 뮤지컬이 해외에 진출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참가작 선정으로 지역 청년의 예술적 역량 강화와 경력 개발에 단비가 돼 지역 예술인이 부산에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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