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고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CBS)도 발송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쯤 "정체(장마)전선에 동반된 비구름대에 북쪽 건조공기가 충돌하며 비구름이 더욱 강해졌다"며 18일까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에 60~120㎜, 많은 곳은 서울·경기남부 150㎜ 이상, 경기북부 200㎜ 이상 강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9시 20분 서울시 종로구 성북구 지역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기상청이 직접 보내는 재난문자다.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와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 발송되며 수도권·전남·경북에서 운영 중이다.
아울러 서울 전역과 인천(강화군·옹진군 제외), 경기 부천,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남양주, 하남, 양평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과천 성남 안양 광주 등 경기남부 지역과 철원 화천 춘천 등 강원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에 60㎜, 12시간에 110㎜ 강우량이 넘을 것으로 예상될 시 발효된다.
이날 오전 6시까지 경기북부에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동시에 영향을 미쳐 시간당 30~70㎜(최대 90㎜), 강원북부 내륙에는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오전 8시까지 경기북부에 위치한 △파주 △연천 △동두천 △의정부 △양주에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