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물폭탄' 도로 침수되고 주택 정전... '동부간선도로 출입 통제'

입력
2024.07.17 09:42
호우 위기경보 수준 '관심' 단계

전국 곳곳에 쏟아지는 비로 도로가 파손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올해 처음 호우 관련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1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주택침수 161건, 토사로 인한 도로 유실 및 파손 10곳, 주택정전 4건, 벼 275ha가 침수됐다. 3개 시·도 20개 시·군·구에서 599명이 대피했는데, 이중 229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마을회관과 경로당, 보건소 등에 머무르고 있다.

폭우로 인해 전국 주요 교통 및 공공시설 역시 통제되고 있다. 현재 7개 국립공원 261개 구간, 지하차도 3곳, 둔치주차장 34곳 등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목포와 홍도, 진도와 죽도를 오가는 여객선 6개 항로 11척도 결항됐다.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일부 지하철 구간에 전동차가 지연 운행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중랑천 수위가 급상승해 이날 오전 9시 7분을 기해 동부간선도로 전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24분부터 7시 45분까지 경기 북부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10차례 발송했다. 올해 수도권 지역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는 전날 오후 7시 30분을 기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김재현 기자